2008년 11월 29일 토요일

- [이재영교수의 종교와삶] 3대 축복완성은 3대관계의 완성을 말한다 -

종교와 삶
선문대학교
신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재영

- 3대 축복완성은 3대관계의 완성을 말한다 -

인간의 성장과 완성은 관계 안에서 이루어진다. 인간이 태어나서부터 누구와 어떤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선한 인간도 될 수 있고 악한 인간도 될 수 있다. 하나님이 인간을 지으시고 내리신 3대 축복도 3대의 관계의 완성을 의미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피조세계를 창조하신 목적은 피조세계와의 관계 안에서 기쁨과 사랑을 돌려받기 위함이시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허락하신 3대축복완성은 3대관계 즉 하나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 인간과 피조세계와의 관계의 완성을 의미한다. 인간의 이 3대 관계 안에서 자유와 기쁨을 누리고 살게 될 때 온전한 인간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이 타락되었다는 것은 3대 관계가 온전하지 못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관계는 인간의 ‘궁극적 터전’인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이다. 이 관계는 인간의 모든 관계를 온전하게 하는 근원적인 관계요 종적인 관계가 되는 것이다.

신학자 마틴 부버는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가장 본원적인 관계라고 말한다. 진정한 나가 되기 위해서는 나는 나의 전존재를 바쳐서 하나님에게 다가 서야 한다. 나의 전존재를 바치게 될 때 나가 하나님에게 선택되어진다. 부버는 인간과 인간의 관계는 영원자 너(하나님)의 관계를 맺기 위한 관계로 보고 인간과 인간의 관계없이는 너(하나님)와의 관계를 맺을 수 없다고 본다.

타락으로 인하여 하나님과 인간의 근원적인 관계가 단절되므로 인간과 인간, 인간과 만물의 관계 질서가 무너졌고 죄악의 역사가 이어졌다. 타락한 인간은 스스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 그것은 타락으로 인하여 인간의 심정이 부패하였기 때문이다. 심정이 부패하여 하나님의 사랑과 기쁨의 충동에 대하여 반응하지 못하는 인간이 된 것이다. 인간의 심정이 부패되었기 때문에 인간 스스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 인간과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을 위해서는 하나님과 인간의 중보자로서 메시아 되신 참부모가 필요한 것이다.

인간 세계에서는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모든 관계의 原關係이다. 이 관계는 인간 생존의 기반이 되고 이 관계에서 인간의 모든 관계는 발전된다. 효경에서 효도가 모든 덕의 근원이라고 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따라서 인류에게는 참부모가 필요하다. 하나님의 대신자로서의 인류의 참부모와의 관계가 인류의 질서와 평화의 원천이 되는 것이다.

통일원리 후편에서는 관계의 복귀에 대하여 기술하고 있다. 복귀원리에서의 관계회복은 창조본연의 관계에로의 회복을 의미한다. 즉 하나님 자녀로서의 관계 회복, 참가정의 가족관계로서의 회복, 만물주관자로서의 관계회복을 의미한다. 요즈음 아버님 말씀의 핵심적 주제가 되는 4대심정권과 3대왕권의 복귀도 결국 관계의 회복을 의미하는 것이다.

4대 심정권은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부모심정, 형과 아우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형제심정, 남편과 아내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부부심정,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자녀심정을 말한다. 4대 관계가 온전해야 참부모의 참자녀가 될 수 있다.

3대 왕권은 하나님 왕권(천국의 왕권), 부모왕권(지상의 왕권), 자녀왕권(상속하는 왕권)을 말하고 가정에서는 조부모가 하나님 왕권, 어머니 아버지가 세계왕권, 자녀가 미래의 지상천국의 왕권을 가지고 있다.

우리 신앙인은 자신의 하나님과 종적 관계를 살펴보고 자신과 다른 사람과의 횡적 관계를 살펴보아야 한다. 자신이 맺고 있는 관계가 나의 성장과 완성을 위한 관계가 되는지 아니면 자신의 성장과 완성에 걸림돌이 되는 관계인가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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