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12일 목요일

[건강119]- 여름휴가 ‘건강상식’ 챙겨야 준비 끝! -

- 여름휴가 ‘건강상식’ 챙겨야 준비 끝! -
장시간 운전·비행기 탑승 '틈틈이 스트레칭'
야외활동, 일사병 주의·자외선 차단제 지참

이번 주말부터는 지루하던 장마가 주춤하고 본격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다. 더욱이 이번 주부터는 초등학교의 방학시작과 함께
꿈꾸던 휴가지로 떠날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다.
여름휴가는 우리나라 직장인에게도 가장 기다리던 순간.
그러나 휴가의 낭만과 분위기에 휩쓸리다 자칫 건강을 잃기도 쉽다.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말처럼, 집을 떠나는 그 순간부터 건강에는 경계경보가 울린다.
척추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장거리 운전과 비행기 여행,
그리고 일사병과 화상의 위험이 도사리는 휴가지에서의 행락,
자외선에 지친 휴가 후 피부관리 등 휴가철에 챙겨야 할 건강관리에 대해 알아본다.

◆휴가지로 떠날 때와 돌아올 때-척추·관절 건강 조심

국내여행을 떠날 때는 직접 운전을 하고 가는 경우가 많다.
장시간 운전은 척추건강에 직접적인 무리를 주는 대표적인 행동이다.
운전할 때는 허리에 두배 가량의 하중을 받기 때문에 엉덩이와 허리를
좌석 깊숙이 밀착시켜 앉는 것이 좋다. 등받이를 90도 가깝게 세우거나
보조 등받이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바른 자세로 운전하더라도
운전 시간이 길어지면 허리와 어깨 근육이 경직되기 쉽다.
1∼2시간 주행한 뒤 차 밖으로 나와 가볍게 기지개를 켜거나 범퍼에
한쪽 다리를 올려놓고 상체를 다리 쪽으로 굽혀주는 자세로 허리 근육을 풀어준다.

비행기 여행도 비행시간이 길어지면 큰 부담이 된다.
항공기 안은 낮은 기압, 희박한 산소, 운동이 어려운 좁은 공간 등
여러모로 건강에 안 좋은 환경. 특히 이코노미 좌석은 좌석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에
7∼8시간 이상의 장거리 비행은 관절·척추건강과 혈액순환에 악영향을 미친다.
좁은 좌석에 장시간 계속 앉아 있게 되면 다리의 정맥에 혈전·혈괴가 생기게 된다.
이것이 폐동맥을 막아 호흡곤란이나 심폐 정지 등의 폐색전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이를 예방하려면 수분을 많이 섭취하고 다리를 굽혔다 폈다 하는 운동 등을 해야 한다.

◆휴가지에서-일사병, 피부화상 조심해야
따가운 햇볕이 내리 쬐는 바닷가에서 장시간 놀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일사병이나 탈수가 올 수 있다.
일사병은 직사광선을 오랜 시간동안 받게 될 때 나타나는 질환.
몸의 말초 혈관이 확장되고 혈액이 주로 다리에 몰려 뇌로 가야할 혈액이
공급되기 힘들어지기 때문에 대뇌 허혈상태가 유도돼 실신까지 하게 된다.
한방에서는 일사병을 주하병(注夏病)의 범주안에 본다.

주하병이란 일명 ‘더위’타서 생기는 병. 날이 습하고 무더워지면서
피로가 누적되고 몸의 저항력이나 면역력이 저하돼 발생한다.
온몸의 무기력증, 특히 다리에 힘이 빠지며 심할 경우 구토감,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어린 아이들은 바닷가 등
휴가지에서 놀다보면 정신이 팔려 몸 상태가 극도로 나빠질 때까지
무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부모들은 자녀의 몸 상태가 어떤지,
직사광선 아래에서 너무 무리하게 노는 것은 아닌지를 수시로 체크해야한다.

땡볕에 노출되면 일사병 못지않게 위험한 것이 바로 피부가 입는 화상이다.
화상을 방지하려면 자외선 차단에 신경써야한다.
자외선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가 가장 강하므로
이 시간에는 되도록 직접 피부가 햇볕에 노출되는 것을 피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반드시 바른다. 외출 30분∼1시간 전에
얼굴, 손, 귀 등 노출부위에 골고루 발라주고 한번 발랐다 하더라도
3시간 간격으로 수시로 발라준다.

- 스포츠월드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도움말: 김경호 지미안피부과 원장, 홍남수 듀오피부과 원장,
이성호 현대유비스병원 원장, 김효준 새생명한의원 원장〉
세계일보 -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