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12일 목요일

[자녀교육]- 정몽구 회장 교육법 -

현대가의 자녀교육을 거론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첫 번째 원칙은

너무나도 유명한 매일 새벽 5시에 시작하는
‘밥상머리 교육’이다.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 정주영 회장은
자식 교육에 따로 시간을 내지 않았다.

단지 아침 식사를
가족이 모두 모여 하는 것이 원칙이었던 것.

정 회장의 밥상머리 교육의 키워드는
‘근면’과 ‘성실’.

그는 생전에 청운동 자택에
‘한결같이 부지런하면 천하게 어려움이 없는 법이다’

라는 글귀를 걸어 놓았다.
실제 자가용으로 손자를 등교시키는 며느리들을 보고

“젊었을 때 콩나물 버스에서 시달려봐야
나중에 자가용 샀을 때 기쁨을 안다”고 역정을 낸 적도 있다고.


인정과 의리의 기풍을 가르친다 :

슬하에 1남 3녀를 둔 정몽구 회장은
‘의리’와 인정을 중요시하는

선친의 성격을 고스란히 이어 받아
자녀들에게도 같은 덕목을 강조한다.

특히, 가족애는
여타 재벌가 못잖은 결속력을 보여주는데

선친 그랬듯 정몽구 회장도 자녀는 물론 사위까지
일주일에 한번은 불러 아침 식사를 같이 한다.

식사가 끝나면 종종 가족들과 함께 경기도 광주
허름한 농가를 구입해 만든 주말농장에서 농사를 함께 짓기도 한다.

가을 수확 때면 직접 논에 들어가
가을걷이에 나서는 그를 보고 사위들이 곤혹스러워하기도 했다는데

그런 그의 모습은 근면하고 성실한
선친의 영향을 받은 셈이다.


아침형 인간으로 살아라 :

정 회장의 출근 시간은 오전 6시 30분.
이런 습관 역시 정주영 회장에게서 철저하게 학습된 것이랄 수 있다.

선친의 반 강제적인(?)인 새벽 출근이 몸에 밴 정몽구 회장은
지금도 어김없이 새벽에 집을 나서는데

하루 24시간을 남들의 2배로 활용하려면
이른 아침부터 뛰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아침형 인간’으로서의 삶
역시 대를 이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하고 만다’는 돌관정신을 가르친다 :

정 회장의 트레이드마크인 ‘돌관정신’은
시테크의 또 다른 개념.

‘돌관정신’이란 선친이 어떤 난관에 처할 때마다
“해보기나 했어?”라며 특유의 추진력을 발휘했던 것을 가리킨다.

그는 외아들 의선 씨의 경영수업도 매우 엄격하게 시켰는데
그는 입버릇처럼 ‘좀 더 잘 할 수 없나’,

‘좀 더 잘 만들 수 없나’ 등 ‘좀더’라는 말을 자주 쓴다.
지금 상황에 만족하지 않기 때문에 아들에게 ‘좀더’라는 담금질을 하는 것이다.

가부장적인 가풍이 남다른 정 회장 일가에서
또 하나 중요시하는 것이 예절 교육.

그래서 의선 씨는 윗사람에 대해 사소한 것도 지나치는 법이 없어
예의 바르며 겸손하다는 평을 듣는다.


현장이 배움의 장이자 성장의 토대다 :

의선 씨는 아버지 정몽구 회장으로부터
현장의 중요성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의선 씨가 중요한 경영 현안이 없는 날이면
일주일에 한두 번은 어김없이 공장을 찾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인데

“현장에서 보고 배우고 느끼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정몽구 회장의 3현(현장·현물·현실)가르침을 충실히 따르는 것이다.

사실 정 회장 만큼 현장을 중시하는 총수도 드물다.
중요한 결정은 거의 현장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데

중국·미국·인도 등
해외 공장을 직접 방문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정 회장은 남의 말을 귀담아 듣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특히 사업이나 경영에 도움이 된다면 경쟁사에서도 배운다.

'그랜저 TG'를 개발할 때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렉서스 ES 330' 를 철저하게 보고 배웠다.

그래선지 그는 아들 의선 씨에게도
평소 벤치마킹에 대해 자주 주문한다.

사실 정 회장은 의선 씨의 후계자 수업에 각별한 관심을 쏟는데
의선 씨의 경우 구매담당 이사로 현대차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는 정몽구 회장이
정주영 회장으로부터 받은 경영수업 코스 그대로다.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