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29일 토요일

- [세계일보 사설] DJ 정권타도라도 하겠다는 건가 -

[사설]

- DJ 정권타도라도 하겠다는 건가 -


엊그제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판은 그 한계를 벗어났다.
전직 대통령의 금도를 따지기 전에 논리와 상황인식조차 부정확하다.

우선 “이명박 정부가 의도적으로
남북관계를 파탄내려 하고 있다”는 주장은 동의하기 어렵다.
걸핏하면 남북한 합의를 파기하는 북한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가.
김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이 북한 주민의 삶의 질과
남북관계 개선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는 의문이다.


“비핵·개방 3000 정책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실패한 정책을 답습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없다”고 단정한 근거는 또 무엇인가.
정부의 대북정책을 미국의 아류로 깎아내리다 못해
아예 실패작으로 매도하는 건 옹졸하다.
부시와 이 대통령을 난타함으로써 오바마의 대북 정책에서
뭔가를 기대하려 한다면 오산이 아닐 수 없다.

생명이 다한
자신의 대북정책을 계속 붙들고 있는 것은 보기에도 추하다.
더구나 “민주, 민노, 시민단체들이 손잡고 민주연합을 결성해서
이 정부의 역주행을 저지·투쟁하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말은 해명이 요구된다.
정권 타도를 선동하는 듯한 언사로 들린다.
품위와 이성적 판단을 고려하기 바란다.

- 기사입력 2008.11.28 (금) 20:43, 최종수정 2008.11.28 (금)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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