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1일 월요일

- [종교신문] 호흡으로 우주와 연결된다목숨이란 무엇인가. -

[종교신문]
춘목 칼럼니스트
- 호흡으로 우주와 연결된다목숨이란 무엇인가. -

사람이 살아 있다는 것과
죽었다는 것을 가늠하는 척도는 목의 숨쉼, 즉 목숨이다.
목숨은 들숨과 날숨으로 유지된다.
들숨과 날숨의 연속이 정지되면 ‘숨을 거두었다’고 말한다.
붓다가 어느날 제자들에게 물었다.
“사람의 목숨이 얼마동안 살아 있겠느냐”
한 제자가 대답했다. “며칠 사이에 있습니다”
“너는 아직 도(道 )를 모른다.
다른 제자가 대답했다. “밥 먹는 사이에 있습니다”
또 다른 제자가 대답했다.
“호흡하는 사이에 있습니다”
그제야 붓다는 기뻐하며 말했다.
“그렇다. 너는 도를 아는구나”
호흡 한다는 것은 생명이 우주와 연결되어 있음을 뜻한다.
모든 생명체는 호흡을 통해 만물과 연결되어 있다.
그러므로 죽음은 곧 우주와의 단절을 뜻한다.
그러나 인간은 우주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전혀 의식하지 못한다.
성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당신이 얼굴을 숨기시면 만물이 놀라고,
당신이 숨결을 거두시면 만물이 멸망하여 먼지로 돌아갑니다.
당신은 숨을 불어넣어 만물을 살리시고, 땅의 모습을 새롭게 하십니다”
여기서 당신은 우주 자체를 가리킨다.
모든 천체를 질서정연하게 떠받치고 있는 화기(和氣)가 없으면 만물은 멸망한다.
우주신이 숨결을 거두면 우리의 생명도 다하는 것이다.
달과 화성에 우주선을 보내는
과학자들이 자기 스스로 숨을 조절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든다면 억만년을 누리며 살아갈 것이다.
사람을 비롯한 모든 생물은 화기,
즉 공기가 없으면 질식해 죽거나 시들어 버린다.
우리 몸에는 화기가 끊임없이 드나든다.
화기 없이는 6분을 넘기지 못한다.
세상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물인가? 빛인가? 아니면 돈인가? 사랑인가?
이 세상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화기이다.
인간이 장수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맑은 공기이다.
공기가 맑은 곳에서 사는 사람들은 장수한다.
물은 장수의 두 번째 요인이다.
장수의 세 번째 요인은 음식이다.
우리는 사람을 숨쉬게 하는 화기의 존재에 대해 늘 감사하지 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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