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2일 화요일

- 두서없는 편지 -

두서없는 편지

- 詩 이상희 님 -


그대를 알고
그리워하며
흘린 눈물을 모았다면
얼마나 될까요

그 동안 그립다는 말은
너무도 써먹었기에
너 덜한 넝마가
되었을지 모릅니다

그리워한 날들은
나이가 들대로 들어
검 버섯 핀
고목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대 그립다는 말
지겨울지 모르지만
내 그리움 사소한 일쯤으로
생각 말아 주십시오

만일 그대
정 원하신다면
이제 그 말을 접기로
다짐하고 노력해 보겠지만...

미안 합니다 마지막까지
그대의 숨결 느끼고 싶은 건
어쩔 도리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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