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홍보 담당자가
홍보 관련 글을 쓰든,
영업을 하는 영업 사원이
고객 승인을 위한 레터를 작성하든,
블로거가 자신의
블로그 관련 컨텐츠를 만들든,
고객에게 비 대면으로 다가가는
모든 커뮤니케이션 활동에서는
대면 커뮤니케이션 활동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노력의 방향은 최대한 고객들이 쉽고
재밌게 컨텐츠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특히, 정보의 바다라고 하는 인터넷에서
자신의 컨텐츠를 알리기 위해서는 특별한 방법이 있어야 한다.
다행인 것은 우리는 이미 이러한 정보의 바다에서
성공한 사례를 벤치마킹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바로 ‘USA 투데이’가 그것이다.
‘USA 투데이’는 많은 개인과 기업에서
커뮤니케이션의 벤치마킹 모델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우리가 메시지를 쉽게 전달하는 방법을 고민할 때
이 신문의 가치가 돋보인다.
그렇다면 과연 ‘USA 투데이’가 이처럼
좋은 벤치 마케팅 모델이 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여기에서는 ‘USA 투데이’의 특징에 대해 살펴봄으로써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필요한 시사점을 얻고자 한다.
1. 주제별로 정리되어 있다.
‘USA 투데이’는
색깔 별로 4개의 별도 섹션을 갖고 있다.
종합뉴스 섹션은 파란 색, 스포츠 섹션은 붉은색,
금융 섹션은 녹색, 그리고 생활 섹션은 분홍색이다.
스포츠를 좋아하지 않으면
붉은색 탭이 붙은 섹션을 찾아서 빼낸 후 읽으면 된다.
2. 색깔로 정보 찾기를 용이하게 했다.
‘뉴스라인(Newsline)’으로 불리는
1면 좌측 신문요약 칸의 기사 제목들 옆에
여러 가지 색깔의 작은 네모 상자를 표시하여
기사의 성격을 구분한다.
예를 들어 녹색 상자가 붙은 기사는 금융 뉴스이고,
파란색 상자가 붙은 기사는 종합 뉴스이다.
3. 레이아웃을 통해 기사의 중요도를 구분했다.
기사 위치와 길이를 조절하는 레이아웃을 통해
어떤 기사가 가장 중요하고,
어떤 기사가 다음으로 중요한지 등
기사의 중요도를 확실히 알 수 있도록 했다.
혹시 40년 전에 발간된 신문을 찾아서
읽어본 적이 있는가?
당시 신문들은 규격과 편집 형식이 비슷하기 때문에
먼저 어떤 기사부터 읽어야 할 지 구분하기가 어려웠다.
‘USA 투데이’는
기사의 위치와 제목 활자의 크기, 사진이나 삽화,
그리고 기타 그래픽 요소들을 최대한 활용해서
독자의 시선을 끈다.
4. 정보는 교차 참조된다.
모든 섹션마다 왼쪽 칼럼에 요약
(뉴스라인, 스포츠라인, 머니라인, 라이프라인 식으로)이 있다.
독자들은 이 요약을 통해서
각 섹션에 어떤 기사들이 실려 있는지 핵심을 파악할 수 있다.
독자들이 기사 전문을 찾아서 읽을 수 있게끔
해당 페이지를 표시해 놓았다.
5. 건너뛰면서 읽는 독자를 배려했다.
‘USA 투데이’가 창간되기 전에
대부분의 신문 편집자들은
독자들이 신문을 앞에서부터 뒤로
순서대로 읽을 거라 생각했다.
‘USA 투데이’는 바쁜 독자들,
특히 핵심 독자인 여행객들은
자기 입맛에 맞게
건너뛰면서 읽는 걸 좋아한다는 걸 알았다.
어떤 기사의 분량이 너무 많아서
다음 면으로 이어질 경우, 항상 해당 섹션에서 마무리를 한다.
예를 들어 종합 뉴스 섹션의 기사가
생활 섹션에서 끝나는 일은 없다.
6. 제목, 부제, 사이드 바를 사용했다.
기사를 나누고, 핵심을 드러내며,
독자들이 각 기사마다 집중할 수 있도록
제목, 부제, 사이드 바를 사용했다.
또한 그래픽 및 검색 용도로
타이포그라피기술을 활용하여
글씨 크기, 스타일, 밝기, 굵기 등을 조절했다.
(Typography, 편집디자인에서 활자의 글씨체나
글자 배치 따위를 구성하고 표현하는 일)
지금까지 ‘USA 투데이’의
특징에 대해 살펴보았다.
‘USA 투데이’는 우선 주제와 색깔을 매치 시켜
독자들이 보기 쉽게 구분해 놓았다.
그리고 기사 위치와 길이를 조절하는 레이아웃을 통해
기사의 중요도를 확실히 알 수 있도록 했으며,
기사의 위치와 제목 활자의 크기,
사진이나 삽화,
그리고 기타 그래픽 요소들을 최대한 활용해서
독자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또한, 모든 섹션마다 요약문을 만들었으며,
선별적 리딩을 하는 독자들을 위해 꼭 섹션 단위로 글을 마감하였고,
독자들이 각 기사마다 집중할 수 있도록
제목, 부제, 사이드 바를 사용하였다.
최근 블로거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있으며,
파워 블로거의 경우는 개인 기업이 되어 많은 수익을 내고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 블로거들의 경우
컨텐츠 가공과 찾기에 급급하기만 하지,
컨텐츠를 보여주는 방식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기업의 홈페이지 역시 마찬가지이며,
포털 사이트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USA 투데이’ 사례는 이미 포털 기업의 경우
대부분 실행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것만 흉내를 냈을 뿐
오래 전 ‘USA 투데이’가 경쟁 상황에서 살아남았던,
독자들의 눈높이에서 출발한다는
기본 정신과는 거리가 있는 것 같다.
개인 블로거들과 기업 홍보전문가들은
위에서 언급한 부분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하며,
포털 사이트들은
광고 수익 차원이 아닌 고객의 차원에서
고객중심의 포털 사이트 구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손현준 (휴넷 경영지식생산본부 마케팅 필진)
<참고자료 : “YOUR ATTENTION, PLEASE”,
Paul B. Brown and Alison Davis 지음, 이진원 옮김>
http://www.hu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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